해브해드have had
매일을 함께 지내는 옷. 언제부턴가 옷은 쉬워졌습니다.
사소한 단추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이만하면 괜찮은 모양과 가격은 꽤 나쁘지 않은 구매 이유가 됩니다.
지금의 옷은 이전보다 더 싸고, 빠르고,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옷이 필요한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이 팔리면 좋고, 남을 때는 버리면 그뿐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값싼 옷’이 생겨날수록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과정들의 노력은 존중받지 못합니다.
옷 한 벌에 담긴 사람들, 자원들, 그리고 시간들까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해브해드는 생각했습니다.
‘몇 번 입고 버리는 여러벌의 옷보다, 마음에 꼭 드는 한 벌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직접 만들면 애착이 가기 마련이니까, 버려지는 옷도 줄지 않을까?’
해브해드는 결과물을 고르는 것이 아닌, 과정을 함께하려 합니다.
입는 사람이 만들고 만드는 사람이 입기 때문입니다.
조금 느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소한 부분까지 마음에 드는 옷을 만드는 것.
쉽게 버려지지 않을 옷을 생각합니다.
Ready to make, Have h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