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의 역발상 : 정수기로 다크호스 되다]
저는 호기심이 많아 시도할 때 두려움이 없는 편입니다. 신입 사원으로 입사했을 당시 팀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속 팀의 유일한 신입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지만, 위축되기보단 다른 방법을 택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니 끌고 가야 할 짐보다는 다크호스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기존 회사의 제품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 관련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었는데, 제품은 랜덤하게 배정되었습니다. 임원 앞에서 평가받고 실제로 제품 기획에 반영될 수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모두가 무난한 주제를 원했지만, 하향세 품목인 정수기가 선정되었습니다. 다들 좌절했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매출이 좋은 상품의 전략을 어설프게 제안했을 경우 경력자 시야에서는 허점이 많이 드러날 것이 분명했고, 자칫 장점을 깎아내릴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신입 사원의 역량을 보이기에 적합했다고 생각했기에 느낀 점을 공유하며 분위기를 돋웠습니다.
또한, 당시 유행하던 캡슐 커피 머신에서 고안한 캡슐형 올인원 정수기를 제안했고 이것이 채택되어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1등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도전하는 것이 성격인 만큼 비교적 예상 밖에 난항을 겪고 부족한 대비를 후회하는 경험이 종종 있는 편이지만, 실패에서 깨달음을 얻고 결국에는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를 통해 성격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 : 신뢰를 구축하는 콘텐츠]
과거 회사 협업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콘텐츠는 무엇보다 실무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마케팅 프로그램 참여가 좋은 기회가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상상유니브의 마케팅 스쿨에 참여해 스타트업 기업과 협력하여 MZ 트렌드를 겨냥한 기업 소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담당했던 기업 '낭만농객'은 관광지로 알려지지 않은 곳을 대상으로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소개 콘텐츠를 제작하고 여행 예약을 받는 연결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기업 성격상 신뢰도 형성이 핵심이라고 느꼈고, 이를 위해서는 인지도 향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중 각인에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참고하여 중독성을 주제로 한 영상 제작을 기획했습니다.
기업 역량 소개만으로 시선을 끌기에는 한계가 명확했기에 브랜드 각인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농촌 체험 영상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서 선정한 키워드는 레트로, 개그, 밈이었습니다. 옛날 노래방 디자인을 콘셉트로 어설픈 노래 실력, 기업 이름이 반복되는 가사, 단순한 멜로디로 구성된 CM송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의도한 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목표로 하던 같은 회사 대외활동인 상상프렌즈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기획한 전략이 통하는 경험은 짜릿했고 이를 통해 진로의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콘셉트 전환: 실패에서 성공으로]
상상프렌즈라는 대외활동을 통해 4개월간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 특성상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고, 그만큼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중 가장 극적이었던 경험은 전체 콘셉트를 변경했던 것입니다. 당시 대중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유미의 세포들이란 드라마를 패러디해 나는! 김민지라는 콘셉트를 정했습니다.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친근한 이름을 선정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팀원들은 인물의 감정을 담당해 연기하며 체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사전 발표 결과 내부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 또한 즐거웠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팀장으로 활동한 만큼 책임을 느꼈고, 원인이 무엇일지 분석했습니다. 도출했던 결론은 잘못된 타깃 선정이었습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많이 하는 실수는 자신을 기준으로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시장 조사 없이 나와 비슷한 조건을 타깃으로 추측하고 콘텐츠를 준비한 것이 패착이었습니다. 같은 청년층이 주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높은 연령대의 시청자가 많았고, 주제로 선정한 콘셉트는 패러디였기에 원작을 알지 못하면 이해가 어려운 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체험이란 주제는 유지하되 과감하게 캐릭터성을 버리고 대학생의 솔직함을 살렸습니다. 다행히 대중의 공감을 얻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고, 실패를 통해 성공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도전: 흥미를 통한 성과 달성]
저는 과정에 흥미를 가질 수만 있다면 어떤 고된 업무라도 즐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과거 근무했던 팀은 변하지 않는 업무가 주가 되는 안정적인 성향의 직무였습니다. 주위 조언에 따라 안정적인 진로로 취업했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입사한 지 6개월 차, 미세먼지 이슈가 대두되며 관련 업종이었던 회사의 매출이 급증하였습니다. 덩달아 임직원 몰의 수요가 증가하며 홈페이지 운영이 불가능해지자 이를 새롭게 구성할 인력이 필요해졌습니다.
당시 인원 감축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담당할 인원이 부족했고, 신입 사원이었지만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팀과 협력하여 임직원 몰 관리 직원으로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이러한 과정 자체가 정말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가족 중심에서 1인 가구, 반려동물 가구의 수요에 따른 관련 카테고리가 따로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고 이것이 반영되었습니다. 또한, 장바구니가 한 번에 결제되는 시스템이 번거로워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UX를 조사하여 보고했고 이것 역시 구성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해당 경험을 통해 트렌드를 고민하며 하나의 결과물을 창출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면 담당할 주요 업무인 시장 및 구독자를 조사하여 분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가설을 수립하고 결과물로 증명하는 것은 제가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일입니다. 입사하게 된다면 배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의지가 되는 팀원으로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