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 ‘시티그룹 센터’라는 건물이 뉴욕에 세워졌다. 어떤 이유가 있어, 건물의 핵심 기둥이 사각형의 모서리가 아니라 각 변의 중심 쪽에 세워졌다. 언뜻 생각하면 불안정한 구조이지만, 정확한 설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고층 건물을 세웠다. 그런데 한 대학원생이 의문을 제기했고, 설계를 진행했던 교수는 자신의 계산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건물은 이미 세워졌고, 설계 오류는 설계자의 커리어에 치명적일 수 있었지만, 그는 건물주와 시청에 사실을 알리고 빠르게 대비책을 마련했다. 결국 강한 태풍에 취약한 상태였던 건물은 안정적으로 보강되었고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1980년대에 챌린저호라는 우주왕복선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발사대를 떠났다. 그리고, 73초 후 챌린저호는 방송을 통해 발사를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중폭발했다. 사실 챌린저호가 발사되기 전에 기술진으로부터 발사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정 부품에 문제가 있어 위험하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의 발사 연기로 심리적 압박을 느끼던 책임자는 발사를 강행했다. 사고가 날지 안 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운에 운명을 맡긴 것이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누군가는 자신에 집중하고 누군가는 문제에 집중한다. 그리고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은 큰 책임을 맡는 개인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큰 책임을 맡은 사람이 어디에 집중하게 만들 것인가라고 하는 조직문화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리더들이 자신보다 팀과 프로젝트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리더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조직문화의 역할이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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