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트렌드의 중심이었던 미국 대선을 시작으로 경영, 전략팀에서 글린콘만의 새로운 미디어 뉴스 생산을 위한 콘텐츠 탐색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했기에 최신 뉴스들을 발 빠르게 수집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이상하게 아무리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해도 다른 팀원들보다 자꾸 느린 저의 모습에 답답했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내가 굳이 일일이 찾을 필요가 있을까?` 였습니다. 어차피 회사의 목적은 글로 뉴스를 정리하는 것이 아닌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을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1차 창작자가 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신 동향을 글로 먼저 정리해주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엔 네이버 전면에 노출되는 테크, 과학 뉴스를 시작으로 brunch, linkedin와 같은 플렛폼, 사이트들에서 연구자, 현직자분들이 정리하는 글들을 구독해 가리지 않고 읽었습니다. 이 때 정말 중요했던 게, `가리지 않고 트렌드를 읽은 것` 이였습니다. 당장 내가 필요한 것만 읽으면 따라가기에 급급하고 상황을 개선 시키기엔 힘들다는 걸 정말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반면에 내가 중심으로 두는 뿌리의 정체성을 간직한 채 주변 분야들의 지식을 양분 삼아 끌어온다면 정말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팀원들이 제시한 의견에 살을 붙이며 콘텐츠의 살을 찌우는 일이 많아졌고, 이를 인정받아 글린콘의 새로운 목표였던 힐링 게임 R&D에 트렌드 조사 역할까지 역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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