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만드는 남자 열 명을 만났다.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남자부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업하는 목수, 스스로 브랜드를 론칭한 모델까지. 그들에게 브랜드를 이루는 모든 과정에 대해 물었다. 염동훈 29세, 작가 어떤 일을 하나? 나무를 깎아 숟가락과 포크 같은 주방용품을 만든다. 올해는 개인 작업실을 오픈해 카빙클래스도 열 생각이다. 스스로 디자인한 후 원목을 깎고 다듬어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든다. 언제 처음 이 일을 시작했나? 2014년 겨울쯤. 이전엔 원목 가구를 주문 제작하는 목공방을 운영했다. 가구를 만들고 남는 나무가 많아 이것저것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캠핑 갈 때 쓸 숟가락을 만들었고, 어머니께서 주방용품을 모으셔서 이런저런 걸 종종 만들어드리기도 했다. 결국 우드카빙에 푹 빠졌다. 브랜드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일까? 크든 작든 브랜드엔 고객이 필요하다. 브랜드는 좀 더 좋은 뭔가를 고객에게 제공하려 노력한다. 이를 신뢰하고 선택하는 사람들의 믿음이 브랜드의 가치다. 그 가치가 커지면 고객을 만족시키는 브랜드가 된다. 일을 하며 꼭 지키는 가치나 기준이 있다면? 절대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당신의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딱히 다름과 차이를 내세우고 싶지 않다. 진심으로 작업하려 노력할 뿐. 좋아하는 브랜드와 그 이유는? 키토네 교토 kitone kyoto. 소박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좋다. 당신의 브랜드와 어울리는 도시가 있다면? 도시보단 시골에 어울리는 물건을 만들고 싶다. 나무가 주는 정서 때문에.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아빠, 엄마, 뱃속의 아이를 위해 각각 크기가 다른 수저 세트를 만든 적이 있다. 내내 따뜻했다. 일을 위한 유니폼 같은 옷이 있나? 톱밥이나 먼지를 털어내기 쉬운 면이나 데님 소재 옷, 튼튼한 워커. 소개하고 싶은 인스타그램. 포트폴리오 페이지로 꾸민 dhwoodworks 조항현 29세, 베네데프 이노베이션즈 소속 패션 디자이너 어떤 브랜드를 위해 일하고 있나? 기존의 연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