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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사 매장에서 의뢰를 받았다. ‘일본 관광 패키지’ 홍보를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여행사 경영진은 배너 시각물로 승부를 보고자 했다.하지만 위디딧은 접근부터 달리했다. 실험을 해보았다. 음악 국적에 따라 그 국적 관광 패키지가 잘 팔리는지 말이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여행지를 미리 결정하지 않은 고객들의 경우, 매장에 일본 음악이 나오고 있… 더보기 한 여행사 매장에서 의뢰를 받았다. ‘일본 관광 패키지’ 홍보를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여행사 경영진은 배너 시각물로 승부를 보고자 했다.하지만 위디딧은 접근부터 달리했다. 실험을 해보았다. 음악 국적에 따라 그 국적 관광 패키지가 잘 팔리는지 말이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여행지를 미리 결정하지 않은 고객들의 경우, 매장에 일본 음악이 나오고 있을 때 평소 때보다 일본 패키지를 더 많이 구매했다. 우연인가 싶어 다음 날에는 중국 음악을 재생해보았다. 그러자 중국 패키지가 평소보다 더 잘 팔렸다. 흥미로운 건 고객들이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여행지 선택이 배경음악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쾌해했다. 고객들은 배경 음악을 의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했만 자신도 모르게 일본 개념이 촉발돼 여행지의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인간은 바깥세상의 자극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생각을 아끼는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자동 시스템(automatic system)에 맞춰 살도록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절약 모드로 맞춰둔 자동 뇌 시스템은 나도 모르게 외부 세계의 자극을 물 흐르듯 담담히 받아들인다.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여기서 자극을 ‘점화자극(prime)’이라 한다. 점화자극은 우리 뇌 안 특정 지식·감정을 활성화하는 단서이다. 앞 사례에선 일본 음악이 바로 점화자극이다. 그리고 이 점화자극에 의해 활성화된 개념이 다음 새로운 정보의 지각과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점화효과(priming effect)’라고 한다. 고객들이 자기도 모르게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하거나 고려 대상으로 포함한 것이 점화효과라 할 수 있다.

이제 고객의 선택과 충성을 받기 위해 마케팅을 뛰어넘는 무의식적 점화자극을 통한 인지 변화 측면에서 브랜딩을 주목하자. 직간접적인 점화자극은 제품 구매에 있어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의 행동,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가 정말 잘 구매했다’고 편향된 해석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브랜드가 되면 바이럴 루프(Viral Loop)가 생긴다. CAC(1인 고객 획득 비용)가 낮아지고, LTV(고객 생애 주기)가 높아진다. CAC를 낮추려 싸고 질 낮은 광고 상품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브랜딩에 투자하는 것이 결국 더 나은 방법이다.

네이버 칼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9&aid=0004594441

[명재영 칼럼] 무의식적 점화자극을 통한 브랜딩
한 여행사 매장에서 의뢰를 받았다. ‘일본 관광 패키지’ 홍보를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자리는 많이 남는데 고객들의 관심이 영 없었기 때문에 우리를 찾았다. 여행사 경영진은 팜플렛과 배너 시각물로 승부를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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