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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Graphic Design incom : Dear.A

[이상] Graphic Design incom : Dear.A

Intro‘콜라주(Collage)’각각의 것들이 모여 하나를 이룬다.우연성에 의존하는 듯하지만, 마냥 무심하지는 않다. 그의 작품은 질문을 던진다.전체와 개체 중, 우리는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가.각각의 요소는 영문도 모른 채 그의 손에 잡혀 한곳에 던져졌다.하지만, 이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을 지니며 하나같이 자기주장이 강하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혼란스럽다.하지만 금세 적응하고 마주한 그의 예술은 우리의 안쪽 어딘가를 어떻게 건든다.W. 고상진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그래픽디자이너로 예술크루 UR에서 활동 중인 incom이라고 합니다! 앨범아트와 여러 가지 브랜딩 작업, 로고 디자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incom이라는 활동명에 대해 궁금합니다.    사실 활동명이 원래는 팀이름이었는데, 팀원이 군대에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저 혼자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incomplete’에서 시작했는데, 너무 긴 것 같아 ‘incom’으로 줄였습니다. 뜻 그대로 ‘완성되지 않은’, ‘불완전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활동하고 계시는 분야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보통 그래픽 작업을 할 때, 포토샵이랑 일러스트를 많이 활용하는데요. 사진에 여러 가지 소스(source)를 섞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콜라주 작업을 주로 합니다. 흔히 보는 앨범아트를 만드는 분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작업에서 사진을 활용한다고 하셨는데, 직접 사진 촬영도 하시나요? 작업에 활용하는 사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하시는 편인가요?    사진을 직접 촬영할 때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추가적인 변형은 가하지 않고 그 자체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사진 접근에 대해서는 보통 정해두지 않고, 작업 컨셉에 따라서 많이 다양하게 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서 커리큘럼 상으로 사진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해당 분야를 선택하고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교 다니던 시절, 교수님 연구실을 굉장히 많이 갔었어요. 하루는 학부장님 연구실을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 선배님들이 만드신 앨범 패키징이 있었어요. 그때 작품들을 보며 ‘아, 저런 것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단순하게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졸업 학기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앨범아트를 넣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해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워낙 음악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반영이 되었어요. 음악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 음악 취향, 음악에 대한 생각(가치관), 시각예술과 음악의 관계 등 음악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먼저, 제 음악 취향은 메이저 쪽, 그러니까 다소 유명한 음악보다는 언더그라운드나 인디 음악을 많이 들어요. 그리고 시각예술과 음악의 관계에 대해서는 두 장르의 특성으로 결정되는 것 같아요. 음악은 보이지 않는 장르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대변하며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영상으로만 예를 들어도 음악을 통해 시각 요소들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죠.  소개해주신 작품 중, 특별히 떠오르는 작품의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음···. 최근 작품 중에서는, 저희 예술크루인 UR에서 ‘시간’에 대한 주제로 작업한 것이 기억에 남아요. 이 때 영비누(youngveenew)님의 <우리의 21세기>라는 노래가 갑자기 떠올랐고, 이를 오마주하여 작업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알게 된 노래인데, 제목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었죠. 음악이 제 취향이기도 했고, 가사도 저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어요. ‘젊은 날의 우리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노래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우리의 21세기>에서 특정 음악을 담아내기 위해 어떤 작업을 진행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람의 성장’을 모티브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작품을 보시면 전등과 같이 오래된 식물 화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식물이 빛을 받아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듯이, 사람도 어떠한 계기로 인해서 성장한다는 것을 식물이라는 오브젝트를 매개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습작>, <우리의 21세기> 작품은 굉장히 다채로운 데 반해, <끝맺음>이라는 작품은 흑백인데다가 배경이 온통 흰색으로 채워져 있어요. 작업 과정 및 컨셉, 의도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었나요?    지인 중에 음악을 하는 동생이 있어요. 같은 팀이었을 때 함께 앨범을 내려는 계획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나온 작품이 <끝맺음>입니다. 작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는데, 앨범 주제가 ‘사람의 관계에는 이어짐이 있지만 끊어짐도 있다’였어요. 이것을 연인 간의 사이로 빗대었는데, 온통 흰색 배경에 꽃과 TV 1대, 그리고 그 안에 보이는 두 손을 통해서 관계의 채움과 비움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본인만의 작업 루틴이나 특징이 있을까요?    저는 보통 집에서 잘 안 나가는 편이에요. 항상 집-회사만을 드나들고, 더군다나 요즘 상황 때문에 카페 같은 곳도 잘 안 가고 있어요. 평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 90년대의 아날로그적인 건물이 꽤 많아요. 그래서 음악을 들으면서 길을 다니다 보면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 작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갑자기 한 가지 단어가 떠오르고 그것에 연쇄적으로 마인드맵을 그리듯이 작업할 때도 있는 거 같아요.  작업을 하다가 지치고 우울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환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에요. 친구와 차를 타고 가다가 정말 뜬금없이 바다로 떠나기도 할 정도로요. (웃음) 또, 사람들이랑 얘기를 나누거나 글을 쓰면서 주로 생각을 정리하는 거 같아요. 이번 호 주제가 <이상>인데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이란 무엇이며, 그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저에게 ‘이상’은 ‘변하지 않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변화를 거부한다는 게 아니라, 변하는 것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는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새로운 것을 보면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추구하자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생각이 변하지 않는 것이 저의 이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늘 새로운 것을 보면서 살자’라는 자세가 굉장히 인상 깊어요. 작업을 하시면서 유난히 뿌듯했던 기억이 있을까요?    작년에 싱어송라이터 구본휘님의 <결>이라는 앨범 작업을 진행했어요. 포함된 트랙들이 모두 연결되는 앨범 구성이라 앨범 전체에 대한 상징성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이 조금 많았어요. 그래서 완성이 되었을 때 조금 더 뿌듯했습니다.그리고 올해에도 구본휘님의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Summer Like, Travel Like>이라는 곡인데,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서 시작한 작업입니다. 이 작업의 모티브는 사진을 쓰지 않는 것이었어요. ‘사진이 쓰기 싫어서 사진을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고, 이 프로젝트가 제 한계를 넘어서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작가님의 감각이 충돌할 때는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물론 ‘아닌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거 같아요. (웃음) 그래도 작업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합의점을 먼저 내놓는 편인 것 같습니다. 『시선의 차이』라는 책을 쓰셨는데, 어떤 계기로 출간하셨나요?    바야흐로 3년 전이네요. (웃음) 당시 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재밌는 걸 해보고 싶기도 했고, 아는 작가 누나가 한 번 글을 써보라고 권유해 주셔서 ‘그래, 한 번 써보자’라는 생각에 쓰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독자들은 누구인가요?    이 책을 쓸 당시가 제가 우울했던 시기였고, 주변에서도 우울한 이야기가 종종 들리던 때였어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우울하신 분들이나 20대에 무언가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 연애가 힘드신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이 우리 삶에서 사라질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상과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이나 보는 것 모두 디자인과 예술을 담고 있는데, 이것들이 사용하는 데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죠. 이연이라는 유튜버가 미술 도구를 리뷰하는 영상이 있는데, 거기서 “예뻐야 한 번을 더 쓴다.”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 많이 공감했어요. 예술이 사라지게 되면 이 많은 정체성이 없어지는 것 같아 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바라는 것 또는 나중에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요?    앞으로도 작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저도 나이가 들고 감각이 무뎌지며 작업을 그만둘 시기가 오겠지만, 지금으로써는 그냥 계속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하면은 그냥 ‘아, 이 디자인은 이런 사람이 했구나.’, ‘이런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기억이 될 만한 사람이요. 작가님 행보 늘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처음에 연락받았을 때는 조금 당황했어요. (웃음) 그래도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이 분야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수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게 있으시면 일단 질러보고 그냥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incom_00Copyright 2021. Dear.A Magazine all rights reserved.해당 사이트에 기재된 작품 사진과 매거진의 저작권은 작품 아티스트 및 매거진 에디터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2차 가공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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